졸업은 새로운 시작, 새로운 한 발을 내 딛는 졸업생들 응원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지난 토요일 졸업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교 46주년 기념 졸업식 행사를 개최했다. 졸업식 후에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협의회 주최로 중앙대 역사학과 장규식 교수를 초빙하여 ‘나라사랑 우리사랑’ 특강 4번째로 ‘북미 한인사회의 형성과 교민들의 일상’에 관한 초기 재미한인의 일상과 민족운동에 관한 강연회가 이어졌다.
김소희 교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2021학년도 졸업식에서 남일 교장과 신보경 학부모 회장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2세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비대면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후원에 감사한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한 발을 내 딛는 졸업생들을 응원하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여러분들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장차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리더로 활약하게 될 졸업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하고 오늘의 졸업식이 졸업생들의 기억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보스턴 총영사관 박육현 교육영사는 유기준 총영사를 대신한 축사를 통해 “한글과 한국역사, 문화를 오랜 기간 열심히 배우고 졸업하는 졸업생들의 끈기와 노력이 아름답게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니 참 감격스럽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격려와 후원 및 지도를 아까지 않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노고와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은 한인 2세로서의 확고한 자아의식과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2세들이 앞으로 미국사회와 국제무대에서 조국 한국을 빛내는 우수한 인재들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든든한 기반과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성호 졸업생 학부모 대표도 “졸업생 모두 축하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성실하게 공부하고 이렇게 졸업하게 되니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의 문화 한국어를 가르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과정을 준비해 주시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인내와 소명의식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졸업생들의 연주 또는 아카펠라’라고 불린 졸업연설 순서에서는 오랜 기간 한국학교를 다니는 동안 각자의 기억에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좋고 힘들었던 기억들을 낮은 소리 높은 소리, 기쁨과 어려웠던 시간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각자의 소리로 진솔하게 엮어낸 연설이 이어졌는데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함께 졸업하는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안 부모와 교사들은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어 졸업생 부모들도 자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전했고 교사회에서도 김은아, 주민정, 남선경 교사가 대표로 졸업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각각 오래 전에 가르쳤던 학생들에 대한 회상과 함께 “강한 자가 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남은 자가 강한 것”이란 말을 전하면서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잘 견디어 내고 이렇게 졸업장을 받게 되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2021학년도 졸업식에서 김수지, 허선희 학생이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학교장상을 수상했고 김태유 송윤 이재서 정동현 조한희 최이삭 새라 킨즈먼 학생이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회장상을 수상했다.
1부 졸업식을 마치고 2부 ‘나라사랑-우리사랑’ 특강을 시작하면서 역사학자 장규식 중앙대 교수는 “학생들의 졸업연설을 들으며 결코 쉽지 않은 한국학교에서의 모든 과정을 잘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축하인사를 전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미주 한인 이민사는 2세들에게는 한국 역사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역사로 최초의 유학생이었던 유길준 선생이 보스턴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음을 상기시키고 하와이 이민 시대 이후 미주 한인사회의 개척자로 평가되는 안창호 선생을 위주로 리버사이드 지역을 위주로 북미 한인 사회가 어떻게 구축되게 됐는지, 그 과정과 모아진 재력을 잃어버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장 교수는 “초기 교민사회의 정치 경제 교육사업 등과 관련된 초기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 모델들이 이후 일제시대 항일운동, 민족운동의 중요한 원형을 제공하게 됐고 그 모델은 지금도 미주 각 지역의 한인사회에 남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현재 미주지역의 한인사회의 발전으로 이어졌고 조국에 대한 사랑은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강연회를 들은 사람들은 이번 나라사랑-우리사랑 4차 특강의 주제 자체가 어려운 내용이었음에도 2세들도 알아듣기 쉽게 주요한 사항을 잘 설명해 주어 부모세대는 물론 2세들에게도 미주한인사회의 태동과 그 의의, 역할 등을 이해하는데 아주 의미가 깊고 특별했던 강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초과정부터 고급과정 및 이중언어과정까지 약 50개의 오전 오후프로그램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오는 9월 18일에 가을학기를 시작하며 신입생은 2주 전까지 과정별로 반배정을 갖게 되며 2021학년도 가을학기 등록 마감은 재학생 8월 15일, 신입생은 9월 1일까지이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 역사 및 음악, 미술 등 문화교육 등 담당할 담임교사, 부담임 교사로 동참하실 분은 구글폼(https://forms.gle/D1zVtv7CetpzmwD96) 작성, 또는 남일 교장 (508) 523-5389, koreanschool.ne@gmail.com으로 연락바란다고 한다. 가을학기 등록서류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홈페이지(www.ksneusa.org)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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