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교장 남일)의 중급과 고급과정 학생들은 지난 20일 ‘동해(East Sea)’ 표기와 관련하여 한국과 주변국과의 갈등 및 역사적으로 고증된 사실 등 ‘동해’를 어째서 동해로 표기해야 하는지 에 대한 이유 및 해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한 합동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의는 중급-1과정 조진태 교사가 맡았고 ‘동해가 포함된 한반도 지도 그려보기’를 시작으로 2세들이 한반도의 위치와 모양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동해와 함께 독도의 이름과 위치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인 ‘동해 표기’ 강의를 시작했다.
조진태 교사는 일본이 계속해서 ‘일본해’의 단독표기를 주장하는 여러 이유 중에 ‘동해’라는 말 자체가 옛날에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해’는 삼국사기와 광개토대왕릉비 등에 나타나고 있어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됐던 단어이고 조선 시대의 역사적 문헌에도 ‘동해’ 또는 ‘조선해’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하고, 도리어 일본해(Sea of Japan)는 17세기 경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역사적 물증이 밝혀진 바 있어 ‘동해’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시되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그럼 어째서 동해(East Sea)로 표기된 세계지도를 찾기 어려운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세계 바다의 위치와 이름을 결정하는 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가 1929년 당시 각기 상이한 명칭으로 불리던 세계의 해양 이름을 통일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지도 회사들이 지도를 발간할 때 기초로 사용하고 있는 책자)” 초판을 발행하게 되고 2판이 발간된 1937년으로 당시 한반도는 일제강점기였고, 1953년 3판 발행도 6.25전쟁 중이어서 우리는 ‘동해’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그 후 우리는 국제적으로 ‘동해’ 표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근래에는 ‘일본해’를 같이 쓰는 ‘병기운동’을 하고 있어 실제적으로 많은 지도가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해’라는 표기 밑의 작은 글씨로 ‘동해’로 쓰여있거나 지도를 확대해야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IHO는 분쟁을 해결하고자 해양 이름을 디지털화로 하여 숫자로 표기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우리는 우리의 바다 이름인 ‘동해’ 되찾기 운동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어서 2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남일 교장은 “이번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중고급과정 학생들의 합동 역사강의는『나라사랑 우리사랑』특강 시리즈의 제 1강으로 열리는 ‘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 강연(주성재 교수)을 2세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말하고 뉴잉글랜드지역 한국학교협의회와 민주평통 및 매사추세츠 한인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제 1강에 많이 참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 1강 ‘동해’ 강연회는 3월 27일(토) 저녁 8시부터 아래 줌 아이디로 개최되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강연회 참가 및 문의는 NE한국학교협의회, 민주평통, MA한인회로 하면 된다.
ZOOM ID: 848 3997 5005 PW: east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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