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9일 3시 뉴햄프셔 주 보스카웬(Boscawen)에 위치한 주립 국군묘지에서는 주 전역에서 모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친지들을 포함한 약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한국전 참전 추모비 앞에 모였다. 뉴햄프셔 한인회 (회장 박선우)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인파였다. 행사 시작 시간은 3시였지만, 한두 시간 전부터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도착하여 한국전 참전 추모비와 그 주변을 둘러 보고 서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 주 보스톤 총영사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유기준 총영사와 뉴햄프셔 주 방위군 부사령관인 Warren Perry 장군(Deputy Adjutant General), 주 방위군 참모장인 Erik Fessenden대령이 참석하였다. 또한 뉴햄프셔주의 스누누 주지사 (Chris T. Sununu, Governor), 진 샤힌 (Jeanne Shaheen) 미연방 상원의원, 마가렛 핫산 (Margaret Hassan) 미연방 상원의원, 애니 쿠스터 (Annie Kuster) 미연방 하원의원, 및 크리스 파파스 (Chris Papas) 미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에서는 각각 보좌관을 보내어 본 행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기념식은 미군 기수들의 양국국기입장으로 시작되었다. 뉴햄프셔한인회 박선우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서, 애니 고만(Annie Gorman)의 선창으로 참가자들은 양국 국가를 제창하였다. 국민의례 후에는, 한국정부를 대표하여 유기준 총영사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뉴햄프셔주의 크리스 스누누 주지사(Governor, Chris T. Sununu)는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치하하고, 한인회가 창립된 이래로 지난 이십여년 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은행사를 주최해 온 뉴햄프셔 한인회의 박선우 회장 및 집행부에 감사를 표하였다. 이어서 Warren Perry 뉴햄프셔 주 방위군 부사령관, Erik Fessenden 주 방위군 참모장이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하였다. 박선우 회장은 각 연방 상하원 의원실에서 나온 보좌관을 한명 한명 소개하였고, 보좌관들은 각 상하원의원들의 메시지를 대독하였다. 이어서Conrad Perreault 뉴햄프셔주 한국전 참전용사회 직전회장이 참전용사회를 대표하여 단상에 올랐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이처럼 의미있는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해마다 빠지지 않고 주최해 온 뉴햄프셔 한인회와 한인동포사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한인회에서 준비한 식사가 제공되었고 식사장소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었다. 올 행사는 요양시설에 있는 여러 참전용사들이 휠체어에 타고 보호사들과 함께 참석하였다. 한국전 당시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었던 참전용사들이 이제는 80대 후반 90대 초반이 되어서 점점 기력이 쇠해 가는데, 휠체어를 타고서까지 본 행사에 참석하고자 하는 열의를 보인 참전용사들의 모습에서 이 행사가 이들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한인회의 본 연례행사는, 참전용사와 가족들, 주지사 및 연방 상하원 의원실, 그리고 주류 매체를 통해 소식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국과 한인동포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양국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기사 및 사진: 뉴햄프셔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