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햄프셔한인회 (회장 조은경)의 연례행사인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가 보스턴 총영사관 후원으로 지난 7월 28일 금요일 뉴햄프셔주 현충원 (New Hampshire State Veterans Cemetery)에서 열렸다.
청명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행사는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모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친지 및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함께 자리한 미 정부관계자들과 한인동포사회 지도자들을 포함한 약 120여명의 참석자가 한국전 참전 추모비를 마주하고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보은행사는 미군 기수들의 양국 국기 입장으로 막을 열었고, Annie Gorman 양의 선장으로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한국정부와 뉴햄프셔주정부를 대표한 관계자들이 참전용사들의 공로와 희생정신을 치하하는 인사말을 전하였다.
한국정부대표로 참석한 대한민국 주 보스턴 총영사관의 엄성준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수십년이 흐른 오늘날 세계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였다.
뉴햄프셔주의 John T. Sununu 주지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치하하는 공로장 (commendation)을 보냈다. 박선우 고문은 직접 주지사 사무실로부터 전달받은 공로장을 참전용사들 및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그 내용을 대독하였으며 이를 참전용사들이 개인적으로도 간직할 수 있도록 별도로 인쇄하여 준비해 오는 정성을 보였다.
Mike Horne주립 현충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Warren Perry주 방위군 부사령관이 격려사를 하였고, Jeanne Shaheen과 Margaret Hassan연방 상원의원실, Carol Shea-Porter 와Anne Custer연방 하원의원실 등 모든 상하원의원실에서는 보좌관들이 참석하여 주정부 지도자들의 감사 메시지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하였다.
박선우 고문은 한국전 참전용사 전우회장 (Commander, NH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인 Alan Heidenreich씨에게 한인회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하였다.
한국전통문양 포장지로 곱게 싸인 기념품에는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마주하며 “Thank You, Korean War Veterans” 라는 감사의 메시지가 적힌 아름다운 패턴의 넥타이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고 조은경 회장과 한인회 임원들은 참전 유공자들에게 정성스런 기념품을 직접 전달하였다.
이에 Alan Heidenreich전우회장은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며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그 의미를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수들의 국기 퇴장 행진과 함께 행사가 끝나자 기념식 취재를 나온 지역신문사 기자들이 참전용사들과 인터뷰를 이곳 저곳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식이 끝난 후에는 푸짐한 한식뷔페가 제공되었다. 이 날 참가한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은 해마다 잊지 않고 뜻깊은 보은행사를 주최하는 뉴햄프셔한인회와 한인사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였다.
한편, 콩코드 모니터(Concord Monitor) 신문은 이날 행사를 다음 날 (7월 29일자) 신문 1면에 실었다. 이는 뉴햄프셔한인회에서 해마다 열고 있는 참전용사 보은행사가 한인동포사회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긍정적인 인식을 키우며 상호발전적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례일 것이라고 조은경 회장은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