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교육을 위한 교사의 땀과 수고는 늘 변함없이 한결같다”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협의회(회장 남일, 이사장 오인식)는 4월 1일 합킨턴에 위치한 보스턴 장로교회에서 2023년도 교사 연수회 및 사은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연수회를 준비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교육현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2세 교육을 위한 교사의 땀과 수고는 늘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생각으로 교사 연수의 방향을 ‘가리켜 가르치는 변함없는 교사의 역할’로 정한 후 황은하 강사(웨슬리 대학) 장성철 강사(보스턴장로교회 담임 목사)를 초빙한 교사연수회를 가졌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및 메인 주 등 5개 주에 위치한 10개 한국/한글학교에서 약 7십 명의 교사와 학부모 등 백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스턴장로교회 본당 및 친교실에서 성대히 진행됐는데 1부 순서는 김소희 총무의 사회와 국민의례로 시작됐고 남일 회장과 오인식 이사장은 3년 전에 예정했던 보스턴장로교회에서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할 수 있게 되고 유튜브 라이브 및 사진촬영과 행사장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교회 관계자 여러분과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환영사를 대신했고, 국내 회의로 참석하지 못한 유기준 총영사의 축사를 대독한 윤성근 교육영사는 “먼저 행사를 준비한 회장단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동감하는 일인데 더욱이 해외에서 국가와 전통 및 언어를 유지하기 위해 동포 2세들의 언어와 문화 역사 교육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시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여러 한글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존경합니다. 언어는 그 나라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자 넓은 의미에서는 국가관 및 전통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매개체라고 이해하고 있고 각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이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연수회 및 사은회를 통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드리며 아무쪼록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강연에 이어 개교기념학교 및 장기근속교사 표창 순서로 연수회 1부 순서를 진행됐고 2부 순서 교사 사은회는 교회 친교실에서 진행했는데 저녁 식사 후 각 회원 학교의 우수교사표창 및 작년부터 신설된 우수 배우자상 시상식 및 제기차기, 공기놀이 및 퀴즈 맞추기 등의 행사가 이어졌는데 수상자 명단은 하단의 리스트와 같다.
이날 특히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스턴 장로교회의 Youth Orchestra 단원들이 임근영 선생의 지도로 스승의 은혜 및 찬송가를 은혜롭고 멋진 연주로 선사하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강연회에서 황은하 강사는 ‘Beyond monolingual mindset’의 주제로 언어학습과 언어학습자에 관련하여 교사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실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교사들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며 닫혀 있는 고정관념 깨뜨리기를 주요 포인트로 강의를 진행했고 “언어 학습, 학습자, 교사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 교실에서 ‘교사와 학습자가 하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며 어른의 눈높이에서 Native vs. Non-native로 단순 나누기를 하게 되는 교육방향과 목적에 벗어나 장차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2세들이 다양한 언어, 다양한 문화와 함께 성장하고 이야기로 자신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르치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철 강사는 “교사는 가치관을 더해주는 동반자이며 전달자’라고 보며 teacher라는 표현보다는 ‘같이 배워가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교사도 학습자로서 2세들의 정체성교육을 위해서 교사들도 계속 배우지 않으면 가르쳐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점점 고갈되어 가게 되기 때문에 배우지 않으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이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 구조주의 탈 진실주의 시대에 사는 지금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사들이 그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K로 시작되는 다양한 시대변화가 이러한 일률적인 정보를 Nationalism에서만 보며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다문화, 다언어 시대에 사는 우리 동포 2세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혼자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을 위한 유용한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하며 교사들도 나무는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단편적인 생각에 갇히지 않고자 하는 교육방향을 지향하며 2세들이 다양한 문화와 언어 속에 사는 2세들에게 열린 정보를 전달하며 함께 배우는 그런 교육현장의 교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사은회 행사는 박현아 간사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저녁 식사 후에 시상식과 교사대항 퀴즈 및 민속놀이를 즐기며 오래간만에 대면으로 열린 사은회 행사를 만끽했다. 협의회의 다음 전체 행사는 5월 13일에 개최되는 2023년도 NE지역 어린이 글짓기 & 손글씨 대회이며 장소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로 예정되어 있다.

기사: 남일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