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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공부법!

녹음이 울창한 이 여름,  많은 고등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열심히  공부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저마다 부족한 과목의 점수를 올려보려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율성에 따라 제각기 다른 결과를 내는 바……과연 나의 공부법은 효율적인지 한번 진단해보도록 하자.

 

공부를 잘하는 학생, 소위 전교 1등을 하는학생의 공부법을 유심히 본적이 있는가?  얼마 전 미국Columbia University 심리학과 교수  Lisa Son  교수가 한국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인지 과학 센터 연구팀과  함께 한 교육 프로그램을 볼 기회가 있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교육 프로그램로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라면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전교 1등의 공부법을 추적해보고 다양한 집단 실험으로 효과적인 공부법은 IQ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  즉 전두엽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New York University  신경과학센터  Steven M Fleming박사가 2010년 9월 17일 Science지에 발표한 논문 “Relating Introspective Accuracy to Individual Differences in Brain Structures” 는 뇌구조와 자기성찰능력 즉 메타인지(metacognition)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메타인지 능력이 좋은 사람들 즉 자기 성찰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전전두엽 피질 부위에 회백질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부위는 특히 고차원적 인지와 계획을 담당하여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 특유의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기법으로 학생들의 뇌를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하여 성적과 뇌구조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이마 바로 뒤에 있는 전전두엽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성적이 높은 경향을 띄었다.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눈으로만 읽으면서 공부를 시키고 다른 한집단은 외워야 할 내용이 있으면 그냥 읽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self-test 를 적용시켜   공부시킨 뒤 각그룹의 기대점수를 쓰게 했을 때 재학습집단의 기대점수가  self test집단의  기대점수보다 10점 정도 높았으나  test를 통해  결과를 비교해  본  결과 다양한 방식 즉 공부할  때  quiz 형태나 test등  학습중 stress가 더 심했던 집단의 학생들의 성취도가 훨씬 좋은 결과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는 인지력을 오래 남게 하는데는 좀 더 적극적인 공부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Liden University 교육심리학과  Marcel V.J. Veenman  교수의 지난25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IQ보다 성적을 잘 예측하는 변수라는 것이다.  IQ는 성적의 25% 정도만 설명할 수 있었는데 반해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성적의 40%정도를 설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메타인지(metacognition)능력은 적절한 훈련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미 네덜란드.미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일선학교에서는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교과과목에 결부시켜 자연스레 녹아들어가게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Michigan State University의 연구 결과를 보면 금붕어와 같이 외부자극에 반응이나 반사하는 정도의  미미한 뇌를 가진 하등동물부터 코끼리 같이 거울 속의 자기를 인지하며 동일목적을 위해 동료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고등동물도 있었지만 결국 사람이 가장 뛰어난 인지능력을 지니고 있어 자신에 대한 생각과 탐구가 가능하므로 자신의 단점을 잘 보완하고 배워나가는 능력이 공부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부법에 대하여 좀 더 살펴보면 앞서 행해졌던 ‘재학습법’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stress’가 덜하고 `과잉확신’ 과  `자신감 충만’등으로 공부가 잘된 것 같은 착각(illusion)을 들게 하며 공부 결과가 안 좋으면 자신은 원래 암기력이 나쁘다고 치부하며 공부법에 대한 개선책은 쉽게 생각해보지 못한다.  `self test학습법’은 공부하는 과정이 좀 더 `stress’가 심하다보니 `좌절감’, `기운저하’,  `의욕상실’ 등을 경험하게 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보강할 분야를 확실하게 인지하게 됨에  따라 학습전략을 구상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기위한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1등 학생의 공부법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수업시간엔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고 방과 후 혼자 공부할 때 수업내용을 자기만의 용어로 재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졌다. 다시 말해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뇌에 저장하는 단계를 자신이 기억하기 좋은 방식으로  복습과 정리하는 과정을 꼭 거치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 역시어김없이 이 방법을 자기 공부법에 적용시키고 있었다.

 

마침 얼마 전 new York Times  Sunday Review에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심리학과 Henry L. Roediger III교수가 ‘How Tests Make Us Smarter’라는 유사한 연구의 글 을 기고 했다. Purdue University  Jeffrey D. Karpicke교수와 함께했던 연구를 언급하였는데 두 집단의 학생들에게 reading자료를 주고 읽게 한 뒤 한 집단은 바로 test를 하여 기억할수 있는 만큼 문장을 쓰도록 한 결과 약 70%정도를 기억해냈다. 다른 한 집단은 다시 그 자료를 반복해서 읽게 하고 test는 치루지 않은 뒤 이틀에서 일주일 뒤 두집단 모두final test를 실시한 결과  읽은 뒤 바로 test를 쳤던 집단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Quiz나 test의 효과는 확실히 기억의 지속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강의나 교과서 강독같은 많은 교육적 활동들이 지식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test가 적절하게 쓰이면 학생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사용하는 유용한 기술을 연습하도록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연구자들이 가장 보편적인 학습전략이—밑줄(underlining), 강조표시(highlighting ), 재학습( rereading) —숙달된 것 같은  환상(illusion)을 이뤄내지만 그것들은 학생들이 아는 것을 적용하기 위한 연습이 수반되지 않아 큰 노력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Quiz나 test는 `Test effect ‘또는`Retrieval practice effect’로서 우리가 좀 더 잘 안정적으로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점은 이들은 학생들을 단순히 능숙한 test takes로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기억하는연습이나 과정이 나중에 다른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정교한 정신구조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앞서 학원의 SAT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project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의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요즘 대중매체에서 issue로 다뤄서 반갑기도 했지만 이는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치다.  기억을 극대화 할수 있는 quiz와 test  그리고 집중과 성찰의 시간을 통한 철저한 자기분석, 그리고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가지면서 하루하루 올라가는 점수를 보며  자신의 노력으로 향상되고 있는 모습을 신기해하기도 하며 자신감과 동기 부여로 더욱 열심히 하려는 마음과 적극적으로 학습 전략을 구축하는 학생들을 보며 방학이 끝날 즈음엔 어떤 흐뭇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매우 크다.  수년동안 지켜본 바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만 잘 인도해주면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들은 지식을 바로 흡수하여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놀라게 되며 새삼 과학과 기술의 혜택도 동시에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못 당한다고 주장하는Michigan State University 심리학과 D Zachary Hambrick교수팀의 도발적인 논문이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습이 얼마나 실력을 향상시키는지 분야별로 조사해봤더니 체육분야는 18%로 나왔는데 예를 들면 류현진의 실력 100% 중에 연습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뿐이고, 82%는 타고난 몸과 운동신경에서 왔다는 설명이다. 학업 분야에서는 연습의 효과는 체육보다 더욱 낮아서 연습, 즉 공부의 기여도는 4%에 불과했다. 밤을 새워 공부해도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4%뿐이고 나머지 96%는 타고난 머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즉 머리 나쁘면 아무리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당장 학계에서 반발이 쏟아졌다. Hambrick 교수팀의 연구가 혼자 하는 연습과 고수의 지도를 모두 똑같은 연습으로 간주하고 있고 초보와 고수가 하는 연습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등 연구 방법론 자체가 틀렸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오랜세월 연구와 교육분야에 있어온 바 이들의 주장은 어느정도 사실이고 영향도 있지만 너무 극단적이고 제한적인 사항의 경우를 무조건 일반화, 동일화 시키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특정분야의 전문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학업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연습이나 노력에 의해 극복되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앞서 살펴봤듯이 이전의 유사 연구는 실력은 선천적이거나 IQ보다는 메타인지훈련 같은 노력 또는 연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밝혀왔다.  학습량보다는 학습의 질이 중요하며 실력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연습이 결국 메타인지훈련인 것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필수요건은 자기조절능력(control)과 생각(monitoring)인데 어린나이에는 자기 조절 능력(self control)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기에 부모님이나 교육관계자들의 조언과 test등의 적극적 학습지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학습전략과 계획의 발달 또한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므로 어릴 적부터 교과 과목안에 메타인지 훈련이 자연스레 접목해가도록 해야 효율적이다.  이 훈련은 자기자신을 정확히 인지하는 과정이므로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이며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럼은 본인 자신이므로 이를 위해 ‘명상(meditation)’요법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을 찾으므로써 자기조절능력(self control)을 높이는 훈련을 하는 것인데 매우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조화로운 메타인지 훈련에 적절하고 다양한 연습과 ‘Test effect’가 더해져 숙련되고 효율적인 학습법을 익혀 나가는 것이 인생전반을 지배할 성공적인 학습습관을 배양할 수 있는 밑거름임을  자각하고 나의 공부법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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