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기전 '해밀턴호텔ᆞ쇼핑센타'을 어슬렁거리다. 

삼각지에서 국방부가 있는 녹사평을 지나 이태원에 이르는길은 어슬렁거리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인기순위 최고의 길이다. 
 
6호선 전철역 이태원역에서 하차하면 이태원의 중심부 해밀턴호텔쪽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나의 어린시절 해방촌이라고 불리던 곳으로 내려오는길, 남산순환도로에서 바로 내려와 접근할수있는 용이한 접근도  나에겐 매력적이다. 남산과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남산과 어울어진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낭만을 만끽하기에 최적이던 해방촌서 내려오면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이태원은 ‘서울 속 외국’이라 불린다. 
 
수년 전 부터 경리단길과 해방촌 일대를 아우르며 이태원이 확장되어가고 있고, 그 특유의 매력으로 이태원은 나를 이끈다. 이태원이  매력적일 때는 이국적 문화를 즐기기 좋은 '밤'이라고 들 하지만, 어슬렁거리기엔 시간의 구애 없는 항시성 또한 이태원의 매력이다. 꼭 이태원에 와보지 않더라도 이곳만의 유명도가 워낙 높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과거 이태원은 용산지역에 미군이 주둔하며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이 시작되어 기지촌의 모습에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한편 당시로서는 다소 저렴했던 임대비와 한강변의 풍광등의 매력으로 자리잡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리랑카 등 여러국가의 대사관까지 생기며 이국적인 문화가 정착되었다. 
 
과거 나의 어린시절 이태원은 주둔 미군부대가 가깝고 남산외국인 아파트가 인근에 있어 당시로서는 이국적이고 서구적인 눈요기가 많아 호기심 어린길이기도 하였다. 아침 일찍 시원하게 확 파인 상위에 짧은 반바지, 힙팝스타일 운동복ᆞ헤드셋을 차고 조깅을 하는 외국인이나 큰 개를 끌고 다니는 풍경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곳이었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반짝이는 화려한 의상과 노출짙은 의상 ᆞ짙은 화장의 양공주나 클럽여걸들을  지켜볼수 있는 곳이었다. 
 
지금이야 너무도 대중적인  브런치 문화나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 역시 십여년 전만 해도 이태원에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함이었다. 이런 이국적 매력 덕분에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를 모았던 이태원은 어느새 각국의 특색있는 음식점이 속속 생겨나고 화려한 클럽문화까지 더해지며 청춘들이 놀러가기 딱 좋은 동네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게 되었다.

 

이태원의 확장은 거리의 인기가 오를수록 치솟는 상점의 임대료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상점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골목 골목까지 침투하여 나름의 매력을 지닌상권이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과거 이태원이 이태원역에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해밀턴 호텔을 중심으로 한 뒷골목의 일부를 말하던 것이었다면, 지금의 이태원은 그 범위가 확장되어지는 추세이다.

 

해밀턴 호텔을 중심으로 한 이태원 일대와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 갈래로 뻗은 경리단길과 해방촌은 요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울동네 중 하나가 되었다. 곳곳에서 외국인을 마주칠 수 있고, 특색있는 고유브랜드의 가게가 즐비한 풍경은 그 자체로 이국적이다. 
 
한동안 이태원은 송탄관광특구처럼 빠른 제작시간과 비교적 저렴하지만 솜씨 좋은 맞춤 양복점과 가죽의류상점도 명성이 높아 외국인들이 즐겨 애용하였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맞춤 양복점이 퇴조를 보여 많은 상가들이 업종변경을 하였지만 최근 방영되는 양복점드라마도 등장하듯 그 맞춤의상의 복고 유행바람에 신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이태원 해밀톤호텔 ᆞ쇼핑센타는 35 여년전만 해도 이태원을 대표하는 번화가의 상징이었다.

 

이태원의 랜드마크역활을 하던  '해밀턴호텔이 내년이면 그 모습을 바꿀예정이라니 안타깝다. 상징이 사라진다는건, 세월의 흐름을 막아내긴 역부족이라서일 것이다. 과거 주둔 미군과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곳으로, 보석집, 기념품집들도 성황을 이루었었다. 
 
이번 나의 이태원 어슬렁거림은 이태원을 대표하던 랜드마크인 '해밀턴호텔'과 '해밀턴쇼핑센타'의 사라지는 명성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해밀턴 호텔 ᆞ쇼핑센타는 35ㅡ38 년전만 해도 이태원을 대표하는 고급스런 대표건물이었다. 쇼핑센타의 물건들도 고급스럽고 비쌌던것 같다. 하긴 그땐 풍족하지 못했던 학생신분이었지만 ᆢ

 

해밀턴 쇼핑센타 1층은 그 옛날 금은방도 많았고, 고급스런 느낌이 의상실 ᆞ양품점이 많았다. 화려했던 상점의 불빛이 진열물품을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보이던것이 지금도 기억난다. 1층 귀금속 상점중에 아름다운 춘천옥과 언양자수정전문점도 있었다. 나는 그곳을 또렷히 기억하는데 그때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춘천옥세트를 사주셨었다. 어쩌다 그 귀걸이를 잊어버렸고 5 -6년전에 아들 아이가 내 손을 잡구 가서 다시 사서 채워주었다.  해밀턴 쇼핑센터는 나의 추억을 되 살아나게 하는 곳이다.
 
S.N.S를 통해서 친구가 된 영순의 에이원양복점도, 해밀턴에 있다. 나의 성격상 온라인 친구가 오프라인까지 연결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어쩌다 오프라인에서까지 만나게 되어 친구가 된  해밀턴 에이스양복점의 영순이는 처음 만났을 때 진솔해보여 좋았고, 그녀를 보러 갔다가 이태원에서 바지도 하나 마련했었다.

 

"레더랜드!" 맘에 딱 들었던 검정 가죽부츠캣은 기분꿀꿀ᆢ 스트레스 풀고 푼날! 나와 함께 어슬렁거린다. 텍사스풍 모자에 가죽부츠컷에 텍사스부츠를 신고 어슬렁거리다, 길가 카페에서 향기 그윽한 커피 한잔 진하게 마시면 꿀꿀한 기분이 날아간다. 이방 동네에서 놀러온 낯선 이태원에서 해밀턴은 나에게 나름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해밀턴 호텔의 외관만 바뀌게 될지, 아예 부셔서 없애 버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더 아쉽고 청년기 기억속의 럭셔리했던 해밀턴이 수십년의 모습을 감추어버릴까 사진도 남겼다. 영순씨 만나서 수다떨구 같이 밥먹구 왔다 기분도 좋아졌다. 
 
대학시절 엉겹결에 아버지를 잃고 동생들과 엄마를 부양하게된 맏이라는 영순씨는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다. 가족을 위해 대학을 졸업후 해밀턴상가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환한 얼굴빛으로 해밀턴을 지키고 있다. 생각이 바른 사람이 주는 에너지는 세상을 환하게한다. 낯선곳에서 한껏 수다를 떨 친구가 생겼으니 더 좋은 이태원 어슬렁거리기가 즐겁다. 
 
이태원만의 화려한 불빛을 내뿜는 소방서 뒤편 골목 아기자기한 개인 샾이나 바가 많이 생겨난 이태원시장 뒤편 골목은 물론 낭만적인 독립 가게가 즐비한 경리단길과 ‘포스트 경리단’이라 불리는 해방촌까지 꽤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것이 지금의 이태원이다. 경리단길의 오밀조밀 주택가 사이로 생겨난 상점은 주로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의 요식업종이 많아 누구라도 가볍게 찾기 좋다. 덕분에 이태원은 넓어져서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거리가 되었다. 
 
이태원거리의 특색은 유명프랜차이즈보다는 각각의  콘셉이 특색있는 작은 규모의 가게가 몰려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특별한 느낌을 주고 선택의 기회가 많다는게 특색이자 장점이다. 또한 실제로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도 높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인기프로그램 '비정상회담'등의 게스트들이 이태원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내는것을 봐도 그 선호도를 알수 있다. 
 
이태원거리의 가죽제품은 질이 좋은 가죽에 디자인이 좋은데 비해 저렴해서 인기가 좋다. 서구에서 의상을 구입할 때 한국인의 체형으로 선택의 폭이 좁지만, 이곳엔 우리사이즈가 많아 기분좋은 쇼핑이 기대된다. 맞춤 샤츠와 양복도 가격에 비해 매우 우수한 국내산 양모 원단으로  3ㅡ50년 한길을 걸어온 양복 장인들의 맞춤양복은 4ㅡ50 만원부터 시작되는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에 질 좋고 디자인이 우수한 맞춤양복을 마련할수 있다. 자녀들의 혼사나 예복의 장만을 고려해봄직하다.  강추! 
 
이태원의 맞춤 양화점도 명성이 높다. 특히, 웨스턴부츠는 세계유명인들이 맞추어갔다는 명성에 걸맞는 작품에 가까운 제품을 만날수 있는 곳도 이태원이다. 
 
이태원의 맛집은, 워낙 다양하다. 이곳저곳 취향대로 들러본 대게의 상점은 만족감을 줄것이다. 그 만큼 이태원의 맛집들의 음식맛은 수준급으로 정평이 나있다. 
 
해밀턴을 바라보고 오른쪽 뒤쪽길에 맛있는 부대찌개집 '고암식당'이 있다.추천!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다국적 언어속에 맛보는 담백한 부대찌개를 맛보면, 매운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일본손님이 많음의 까닭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이태원은 다양한 욕구를 가진 방문객에게 안성마춤인 곳이다.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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