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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세계유산 수원화성 어슬렁거리기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팔달문방향 버스환승하면,접근성좋게 수원화성앞 팔달문에 도달한다. 
 
추석명절연휴에 지친 5ㅡ60대여성들이 보상차원으로 명절 후 해외여행을 많이 계획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그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유럽이다. 유럽의 멋진 관광지는 대게 성곽안에 있고, 그녀들은 유럽의 성들에 심취되어 올것이다. 제후들과 기사의 문화가 중세문화를 대표하니,성은 '아름다운추억을 쌓기 '충분조건이다. 우리에게도 아름다운 성곽이 많지만, 올해는 유네스코자연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이 축성된 지 2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수원시는 이를 기념하고 수원화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철학을 대내외에 알려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적인 역사와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올해를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한다.

 

수원화성 주변을 관광특구로 지정했고 팔달문 주변 9개 전통시장을 팔달문시장으로 통합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 중이며,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계류식 헬륨기구(풍선ᆞ기구)를 운영해 하늘에서 세계문화유산과 도시풍경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고 ‘달빛동행’ 등 다양한 수원화성 체험프로그램과 놀이가 들어간 관광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달빛과의 동행이 아니더라도,수원성은 조명을 잘 설치해 야간 성밟기에도 매력적이다. 
 
필자가 맘먹고 수원성을 다시 찾은건 우습게도, 카톡으로 수원시와 친구를 맺으면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아 입장료가 공짜라는 유혹때문이었다. 참 사소한데에 필이 꽂히는 소소한주부인지라 ᆢ  입장료무료가 방문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덕분에 더 자주 쉽게 방문할수 있으니 수원시의 초청메세지(카톡친구ㅡ무료)는 성공한셈이다. 
 
필자가 작정하고 수원을 제대로 어슬렁거리리라 맘먹고 수원성을 찾은날은, 8월초 더위가 극성을 부릴때였다. 실재온도는 34도 정도 였지만, 체감은 40도가 되는듯 했다.덕분에 성안을 어슬렁거리려니, 한적하고 좋았다. 몹시도 더웠던 2016 년의 덥디 더운날의 성곽밟기지만 덕분에, 더위를 피하는 요령도 터득했다. 적을 방어하기 위한 활ᆞ총쏘는 구멍은 직선구멍도 있고, 사선구멍도 있었는데 ᆢ  성곽밟기 어슬렁거리다, 그 구멍에 다가서면 막힌 성곽에 흐르던 바람이 그곳을 통해 몰려 나가니 선풍기가 따로 없는 환풍구가 되어 시원하였다. 덕분에 체감40도가 되는 더위도 쉬엄쉬엄 바람을 맞으며 어슬렁거리니, 그 재미가 솔솔하였다. 겨울엔 성곽담에 바람을 피하겠다 생각도 하면서 ᆢ 
 
그후로 몇차례 수원성을 즐겼지만ᆢ   다시찾은 화성은 명절스트레스가, 꽉차버린 명절후이다. 주부에게 맞며느리로서의 명절나기는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피해갈 수 없었다. 성곽에 올라 큰 숨을 내쉬었다. 그리곤 맘속으로 내아들이 정조임금같은, 효자이기를 기원해본다. 필자는 아직도 맘으론 신여성을 갈구하나,  걍 그런 보통의 여성인지 답답하기두 고단하기도하다. 내자식들에게 명절이 즐거운 잔치가 되기를 소망하며, 멋진 수원성에서 혜경궁홍씨도 되어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곽이 많지만, 자식이 그 어버이를 위해 성을 축조한 예가 흔하지 않을것이다.수원화성은 어버이기에 더 어슬렁거려봄직하고, 자식이라면 반드시 어스렁거려봄직한 성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축성의 근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쟁의 근절과 강력한 왕도 정치의 실현을 위한 커다란 정치적 포부가 담겨  지어진 것이며, 수도 남쪽의 국방 요새로 활용하기위한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었다. 
 
수원화성은 명학자이며 실학자인 정약용이 동 · 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하여 만든 "성화주략" 을 지침서로 하여,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축성 때 거중기, 녹로 등 새로운 기계를 특수하게 고안·사용하여 장대한 석재 등을 옮기며 쌓는 데 이용하였다.수원성안에 미니어쳐로 수원성축성과정을 묘사해놓은 덕에 어린 아이들의 교육용으로도 어슬렁거릴만하다. 
 
수원 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 시설물로 화성 행궁, 중포사, 내포사, 사직단 등 많은 시설물을 건립하였으나 전란으로 소멸되고, 현재 화성 행궁의 일부인 낙남헌만 남아 있다.

 

수원화성은 축조이후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손되고 손실되었으나, 고증을 통해 대부분 축성당시 모습대로 보수 · 복원하였다. 축성당시의 성곽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흐르던 수원천이 현재에도 그대로 흐르고 있고, 팔달문과 장안문, 화성 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가로망이 현재에도 도시내부 가로망구성의 주요 격을 유지하고 있는 등 200년 전 성의 골격이 그대로 현존하고 있다.(현재는 팔달시장입구까지는 어슬렁거리기좋은 산책로로 부족함이 없고, 팔달시장부터 산성외곽은 가벼운 등산ᆞ트레킹코스로 그만이다.) 
 
수원성밟기의 매력은 간편한복장과 편한신발, 생수1통과 소량의 군것질거리면 족하니 더 좋았다. 예쁜여성복을  차려입고, 신발만 편해도 좋을것같아 추천! 


최근 트랜드는 한복입고 성밟고 어슬렁거리며 놀기. 
 
성곽주변을 돌로 쌓인 성둘레를 어슬렁거리니, 요즘 중년여성들의 인기 여행희망지인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 성이 부럽지 않다.  수원성안에도 실제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며 실상의 삶을 살고 있어, 성곽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도 정겹다. 드브로브니크성의 매력이 더하는것이 실제거주자들의 삶이 현재도 이어지는것인데, 수원화성은 그런면에서 더 일상과 함께함이 크다. 성곽에서 관공사와 학교, 시장, 삶의 터로의 연결이 일상이다. 
 
축성의 동기가 군사적 목적보다는 정치·경제적 측면과 부모에 대한 효심으로 성곽자체가 '효' 사상이라는 동양의 철학을 담고 있어 문화적가치 외에 정신적, 철학적 가치를 가지는 성이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고, 시설의 기능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동양성곽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어슬렁거린 8월엔 학생들의 방학시기와 겹쳐서, 부모들 손잡고 견학을 겸한 어슬렁객도 많았다. 요즘은 적극적인 엄마들도 많지만, 자녀의 손을 잡고 카메라를 들고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주며 성 구석구석 스마트폰으로 접속하여 성곽주변 설명을 함께 듣고 토론도 하는 멋진 젊은아빠들도 보인다. 정조임금이 그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고 후대에게 자신의 아비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했던, 자식의 마음을 설명하며 현시대 부자의 정도 함께 느껴볼수 있었을것이다. 
 
군사도시의 진지구축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필자에게 수원성은 더욱 매력적인 성이었다. 한양 남쪽의 방어는 임금이 계신 수도를 방어하는 군사 요충지로서의 역활 또한 단단했을것이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것에도 놀라웠는데, 이는 평택항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중간에 여행코스로 잡는이도 많아보였다. 성입구에서 화성관광열차운영으로 노약자의 접근도 좋다. 성주변의 관광 먹자거리및 체험거리는 덤이요, 보너스다. 
 
강추! 
 
명절스트레스! 수원성을 어슬렁거리며, 효심많은 정조임금같은 아들을 상상하며, 혜경궁 홍씨 모드로 ᆢ 어슬렁거리는것으로 스트레스탈출!성공이다.!! 관광미니열차운영으로 노약자의 경우 성밟는 어슬렁거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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