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늘이 어머니 날입니다.
2년전 90세로 소천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글을 써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갑내기 셨습니다.
옛날에는 먹고 살기도 힘들었며 그 시대에는 남편이 부인을 무시하고 학대하는 일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는 엄마를 존중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시라 남편으로서는 재미 없으셨던 분같았어요...
그러던 우리 아버지가 달라졌어요.
어머니 80세이셨을때로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가 평소 절대 흥분안하시는데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하셨습니다.
엄마: 정심아 이게 왠일이니 , 아버지가 글쎄... 하시면서 말을 하지 못하시는거에요
잠깐동안 아버지에게 불상사가 일어났나 걱정이 됐네요..
나: 엄마 무슨일 있어요??
엄마: '정심아 이게 왠일이니 아버지가 풍선하고 장미꽃을 사오셨단다.
엄마도 나이가 드셔도 여자였습니다. 너무 좋아서 나한테 전화 하신겁니다
그날이 발렌타인날이었습니다.
아버지 평생을 걸리셔서 다행히 팔순에 철이 드셨습니다. ㅎㅎ
그다음날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니 생일날도 그렇게 해보라고 말했더니 껄껄 웃으셨습니다.
발렌타인데이는 2월이며 엄마 생신은 11월이었습니다.
엄마가 또 전화하셨습니다.
엄마: 정심아 세상에 이런일이..
나: 엄마왜 요??
엄마: 니 아버지가 카드에다 사랑한다고 하며 돈도 주셨다.
하며 그때 보다 배로 좋아 하셨습니다. 머니 머니 해도 돈이 최고 지요
엄마 엄청 좋아 하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아버지 엄마에게 그 동안 못다한 노년의 사랑을 하셨습니다.
매주 엄마 산소가셔서 찬송하며 기도 하신다는 남동생의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찡해집니다.
세상의모든 남편들 "있을때 잘하시기바랍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면 아내들은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