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6일 (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론지 음악대학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찰리 올브라이트(24)의 연주회가 열렸다. 하버드 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올브라이트씨는 “화려하고도 자연스러운 건반 위의 움직임”(워싱턴 포스트), “입을 벌어지게 하는 테크닉과 기교, 탁월한 음악성의 결합”(뉴욕 타임즈) 등 미국 주요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연주자이다.
그는 1부 순서에서 슈베르트의 즉흥곡(Impromptus), Op. 90, No. 2와 No. 3을 연주한 후, 관객들이 고른 4개의 음으로 그 자리에서 주제를 만들어 즉흥곡을 연주하였으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작곡된 슐츠-에블러(Schulz-Evler)의 콘서트 아라베스크와 카푸스틴(Kapustin)이 작곡한 재즈 풍의 변주곡 Op. 41을 연주하였다.
2부 순서에서는 쇼팽의 에튀드 Op. 25를 연주하였는데, 다양한 테크닉을 위한12개의 곡을 각각의 특징을 잘 살려내어 연주하는 것도 훌륭했지만 이 곡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큰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음악적 깊이가 또한 놀라웠다.
그는 이 날 연주한 모든 곡들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해설하였는데 이를 통해 관객들은 연주자와 음악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었으며, 그의 솔직함과 따뜻함, 놀라운 재능과 깊이 있는 음악성에 더욱 큰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보스턴 한미예술협회가 주최한 이 날 연주회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아온 청중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연주 후에 줄을 서서 그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올브라이트는 한국어로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찰리 올브라이트의 새로운 CD인 <슈베트트 시리즈 / 라이브 / 파트 1>은 오는 4월 8일에 출시되며, 보스턴 근교에서 예정된 연주로는 6월의 락포트 뮤직 페스티벌(Rockport, MA)과 가을에 계획된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의 시리즈 연주인 “쇼팽 & 찰리(Chopin & Charlie)”가 있다.
사진제공:Bobby Guli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