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힘”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회장 남일)는 3월 27일 “교사가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의 힘”의 주제로 전반기 정기연수회 및 사은회를 개최했다. 김소희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NE협의회 소속 한국학교 중에 내슈아 한마음 한국학교, 누리 한국학교,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로드아일랜드 한인학교, 메인 한글학교, 보스턴장로교회 한국학교, 보스톤 한국학교, 보스톤 천주교한국학교, 북부보스톤 한국학교, 애머스트 한국학교와 우스터 한국학교 등 11개 학교 소속 80명의 교사와 주제 강연을 맡은 조현용 교수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김선미 총회장, 보스턴 총영사관 홍순복 부총영사, 박육현 교육영사 및 협의회 이사진이 참석했다.

1부 사회를 맡은 김소희 총무는 “협의회 여러 사업 중의 하나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과 보스턴 총영사관, 보스톤코리아 및 NE한국학교협의회 이사회 등 여러 단체들의 후원과 격려로 개최되는 행사인데 특별히 이번 정기 연수회에는 해외 지역의 여러 한국학교 교사들에게 2세들의 한글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의의를 알기 쉽게 제시해 주며 깊은 영향을 주고 있고, 매주 2편의 집필 및 최근에는 ‘우리말 소망’, ‘몸이 되는 말’ 등의 책을 출간함은 물론 사물놀이와 판소리까지 왕성한 집필활동과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경희대 조현용 교수님을 초청하여 “우리말의 위로와 소망”의 주제로 강연을 맡은 조현용 교수를 소개했고, 남일 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참가한 선생님들과 외부 귀빈을 소개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온라인 행사가 되고 후반기 교사연수회는 모두 함께 반갑게 만나 담소도 나누며 대면 연수회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신임 홍순복 부총영사는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 교사가 꿈이었다. 영국 대사관에 근무할 때 아들을 주말마다 한국학교에 보내 한글 및 한국역사와 문화 교육을 계속 시켰는데 그 덕분에 아들이 지금도 한글을 아주 잘하고 있어서 한국학교의 역할과 영향, 선생님들의 수고하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2세는 물론 2세를 가르치는 교사 교육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어서 오늘 갖는 행사의 의미가 크며, 재미동포 2세들이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경지하고 한국어, 한국의 얼을 잊지 않도록 잘 지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조현용 교수는 “2008년 이후 오래간만에 보스턴 지역에 계신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어 참 반갑다. ‘반갑다’는 뜻은 ‘얼굴에 빛이 난다’는 의미를 갖는데 오늘 여러 선생님들과의 만남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 우연찮게 특별히 만나게 된 것이고 이처럼 반가운 현장에 함께 하게 되니 더욱 기쁘다. 여러분은 단어 하나하나에 깊은 뜻을 갖는 우리말 한글을2세들에게 가르치고 계시는데 단지 언어교육은 ‘소리’를 전하는 것이 아닌 ‘말’을 가르치셔야 하며 2세들이 한글이라는 언어를 배웠을 때 인생의 평생의 지침이 생기고 그들의 인생이 바뀌어야 하며 삶이 달라지게 되는 한글 배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말은 싸우지 말자고 배우는 것이고 말로 상처주지 않고 말이 가시가 되지 않고 꽃이 되는 언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이 한국학교 선생님들이다. ‘아름다운 우리말이 될 수 있도록 2세들의 한글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늘 고민하고 연구하며 교사들 간에는 서로 기대어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이 언어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현용 교수는 “2세들에 대한 쉽지 않은 한글교육을 보다 쉽게 접근하면서도 이해하기 편하도록 먼저 교사들의 생각과 지도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며 그래야 단순히 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말’을 전달하게 된다고 힘주어 전했다.

3부 교사 사은회는 김성희, 박현아 간사의 공동 사회로 이어졌고 오인식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임원단 및 참가한 교사와 오늘 상을 받는 선생님들께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고, 김선미 총회장은 14개 협의회 중에서도 시작됐다. 2세 한글 및 문화와 역사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각 학교의 우수교사 표창, 장기근속교사 표창 및 이번 년도부터 신설된 우수 배우자상 시상과 개교 40주년을 맞은 메인한글학교에 대한 표창을 김선미 총회장이 시상했고 직전 이현경 회장과 직전 윤미아 이사장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기근속교사상은 5년 근속상은 양소영(내슈아 한마음), 장승은 김경렬(보스톤천주교), 지미경(우스터), 강민희 김미순 김인경 이주미(이상 애머스트), 한향화(메인) 교사가 수상했고 10년 근속상은 김진아 이승현 이정설 홍순주(이상 뉴잉글랜드), 김하나(북부보스톤) 교사가, 15년 근속표창은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김희현 교사가 수상했다. 이사회 오인식 이사장의 후원으로 준비된 신설 우수배우자상은 김소희 김혜련 박미희 박현아 이현경 교사(이상 뉴잉글랜드), 나미현(내슈아한마음), 김성희(보스턴장로), 권인호(보스톤천주교), 명정호(북부보스톤), 김미순(애머스트) 교사의 배우자가 영예의 1회 수상자로 상을 받았는데 각 수상자 부부가 서로에게 전하는 ‘달콤하고 아름다운 격려와 사랑의 편지’를 함께 들으며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전반기 교사연수회 및 사은회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선미 총회장은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2년도 낙스 학술대회에 2세 교육에 큰 도움이 될 다양하고 유용한 강좌를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꼭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다음 곧 교장단-임원 연석회를 갖고 협의회 다음 행사로 5월 첫 주 개최 예정인 2022 NE지역 글짓기 & 손글씨 자랑대회, 나의꿈 말하기대회 지역대표 선발대회, 제 2회 동해 독도 지명표기 조사활동 공모전 등 금년도 협의회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기사, 사진 :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