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3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TV조선 '종합뉴스9'을 진행하는 전원책 앵커는 같은 날 방송 클로징 멘트에서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전직 대통령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역사 앞에 우리가 부끄럽다"고 말한 전원책 앵커는 "중국도 모택동 반대파로 몰려 공직이 박탈됐던 류소기까지 기념우표를 만들었다"며 해외 사례를 동원해 비판했다. 이어 "작년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이 정말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며 문재인 정권에 물었다.
"특정 정권이 역사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고,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헌법 위반으로 몰아붙였던" 문재인 정권의 이번 조치가 "옹졸하다"는 것이다. 이어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우실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