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케네디스쿨 펜트하우스를 꽉 메운 ENOK주최 ‘Voices of North Korean Refugees’

지난 1월 27일 민주평통보스턴협의회와 한미문화재단 등 한인단체들이 후원하고 ENOK가 주최한 'Voices of North Korean Refugee(탈북 난민의 목소리)'행사에서 하버드 케네디스쿨 펜트하우스를 가득 메운 젊은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주 특별한 남과 북의 대화 그리고 통일을 향한 몸짓과 소리 (창작음악 공연)를 이어갔다.

시작은 남과 북의 대화로 막을 올렸다. 탈북난민들의 미국 정착 지원을 목적으로 세워진 비영리단체 ENOK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엔드류 홍(Andrew Hong)과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북한을 탈출하여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난민 그레이스 조(Grace Jo)가 좌담형식으로 진행한 남과 북의 대화에서 이들은 한 목소리로 ‘자유와 평화’를 주장하며 하루 빨리 억압과 탄압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자유의 품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냈다.

특히 미국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지 묻는 엔드류 홍의 질문에 “꿈은 커녕 당장 내일 끼니만을 걱정하며 살던 나의 삶이 이제 내일을 준비하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것들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는 그레이스 조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남과 북의 젊은 대화 후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몸짓과 소리가 이어졌다. 지난해 민주평통과 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통일안보비젼대회’에서 보스턴지역 최우수상을 수상한 플로라 킴(Flora Kim), 보나 리(Bona Lee), 저스틴 한(Justin Han), 루시 킴(Lucy Kim)의 댄싱팀이 ‘Home Sweet Home’이란 주제로 남과 북의 대치상황, 전쟁의 공포 그리고 다시 찾은 평화와 통일을 뜨거운 몸짓으로 그려내 참석자에게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아냈다.

이어진 소리 공연에서는 ‘Fanfare for PyeongChang (평창을 위한 팡파르)’이 작곡가 택수킴(Texu Kim)의 지휘아래 Danby Cho(clarinet), Soyoung Kwon(violin), Jihye Choi(viola), Hyemin Choi(violoncello), Yumi Bae(violoncello), Greg Jukes(percussion)의 연주가 울려퍼졌고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희망에 대한 염원을 묘사한 김은영 작곡가의 ‘Lux Aeterna’가 Jisun Oh(flute), William Joo(violin), Hwakyung Jang(violoncello), Doyeon Kim(gayageum)의 진지한 연주로 표현 되었다.

마지막 공연은 소프라노 yeongeun Kim과 Hayoung Jung(Double Bass), 그리고 앞선 연주자들이 Jung Song 작곡가가 각색한 김수남시인의 ‘산유화’를 시작으로 평화와 통일의 상징, 남과 북 민족의 공통 노래인 ‘이리랑’을 노래하고 연주하며 이날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김용현 보스턴총영사는 “미국 학생들은 물론 하버드로 유학온 전 세계 인재들 앞에서 우리 학생들이 보여준 남과북의 대화 그리고 젊은이들이 함께 꿈꾸는 평화통일의 모습을 보면서 보스턴만이 가질 수 있는 외교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며 이날 행사를 주도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 했다.

또한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황우성 간사 역시 "18기 민주평통의 활동 목표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행사를 우리 협의회가 후원하게 되어 더 없는 영광”이라며 학생들의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행사 후에 김용현 총영사는 보스턴 WEBN TV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여 북한의 인권문제,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갖는 의미, 한미공조, 총영사로서의 중점 활동계획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갔다.
(보스턴라이프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