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3주년을 맞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교장 남일, 학부모회장 변옥화) 학생들은 지난 31일 제12회 교내작문대회를 통해 자신의 미래와 생각 및 부모님에 대한 존경을 글로 표현했고, 특히 고급3과정에서는 ‘올림픽과 남북의 평화통일’이란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잘 전개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은 작문특강1(기초2)부터 고급과정까지 모두 12개 부문에 참가하여 각자의 한글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자신의 생각을 지면에 진솔하게 펼쳐보였는데, 저학년 부문 심사를 맡은 한 교사는 “어린 학생들은 아직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이 서투르지만 ‘또박또박 예쁘게’ 선택한 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열심히 써 보려는 마음을 보게 되어 감동이었다.”고 밝혔고, 고급부문의 심사를 맡은 교사는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2세 학생들의 한글수준이 정말 놀라왔다.”고 전했고, 다른 교사는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 등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글을 읽어보며, 더구나 어른들도 쉽지 않은 국문법 쪽에서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놀라왔다.”고 밝히고 학생들의 글을 읽고 또 읽으며 심사하는 내내 ‘앞으로 더 열심히 지도해야 겠다.’는 내 자신에 대한 도전의 시간이었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남일 교장은 “학생들이 한인 2세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과 늘 열심히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는 5월 5일로 예정하고 있는 ‘제 12회 교내 한영-영한대회와 한글자랑대회’에서도 멋진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동포 2세들의 한글교육은 물론 올바른 역사 및 문화교육을 통해 정체성 확립을 위해 늘 힘쓰고 있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는 오는 5월 5일에는 학부모회 주최로 봄 바자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하며 등록문의 및 교사지원은 학교 홈페지(www.ksneusa.org) 또는 남일 교장(508-523-5389, koreanschool.ne@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제 12회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작문대회 고급3부문 대상 수상작
제목: 올림픽과 남북 평화통일 (백두반 김태연-고급3과정)

지난 2월 중순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었다. 개막식 때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한국’으로 나왔고, 북한 선수들도 전에보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김정은의 여동생이 오기도 했다. 오랫만에 남한과 북한이 조금 정상적으로 서로 대하는 모습이 보이자마자 한국의 뉴스와 신문, 라디오와 토크쇼에서 조심스럽게 ‘남북통일’ 또는 ‘남북평화통일’이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고, 이 희망이 전세계적으로 퍼졌다. 하지만, ‘남북평화통일’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면 안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남북 통일이 너무나 복잡한 일이기 때문이다.
남북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려면 먼저 역사부터 생각해 봐야 된다. 일제 강점기 후 ‘안정상’으로 USSR과 미국이 한반도를 38선에서 나누고, USSR이 북쪽, 미국이 남쪽을 ‘도와’주었다. 실제로는 도움이 아닌 거의 지배라고 해야 한다. 이 두 나라에 의해 북한과 남한이 탄생하고, 남한의 정부가 미국을 닮아가자 북한의 정부가 USSR의 정부를 닮아갔다. 그 후로는 ‘6.25 전쟁-정치적인 것’ 때문에 한 민족이 다른 나라 사람같이 서로 싸우고, 중국, USSR, 미국이 뒤에서 돈과 총과 군대를 기부했다. 이 때의 역사를 보면 진짜 한국이 ‘고래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같기만 하다.
6.25 전쟁 이후에는 남한과 북한이 정식적으로 두 나라가 되었다. 그 이후에 남•북 관계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다. 남한과 미국이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지, 일본이랑 남한이랑 관계가 괜찮은지, 중국이랑 남한이랑 사이가 괜찮은지, 그리고, 남한의 대통령에 따라서 남북관계의 상태가 항상 바뀌고 있다.
남한이 북한이 싫어하는 나라(미국, 일본)와 친할 때는 남북 관계가 안 좋아진다. 하지만, 남한의 대통령이 진보적인 생각을 가질 때 사이가 좋아진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진보적인 대통령을 보면 다 남북간의 대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아주 진보적인 노무현 대통령 때 남북관계가 많이 나아졌지만, 그 후로 보수적인 대통령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때는 아무리 중국과 친해져도, 북한한테 신경을 안 썼다. 하지만, 이제는 남한의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진보적인, 대화를 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열심히 남북사이를 더 좋게 만들려고 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최근에 또 문제가 생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THAAD 사건 때문에 또 관계가 악화되자, 평창올림픽이 이슈가 되었었다. 긴 타협과 대화 끝에 남한과 북한이 개막식 때 같이 입장하고, 하기팀도 같이 뛰기로 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듣자 남한이 통일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뉴스를 본 것으로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평화통일을 원한다. 하지만, 통일의 값이 너무 비싸기만 하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만약에 북한과 남한이 통일하고, 북한이 무너져서 남한의 정부 아래서 통일이 된다면 남한 사람마다 일인당 몇 조원씩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리고, 통일을 하면 남한의 GDP가 급격히 내려가고 다시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의 경제적인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남한 사람들한테는 이렇게 하면 너무 싫어하고, 너무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에 북한을 계속 그대로 나둬 버리면 언젠가는 너무 약해져서 무너질 것 같다. 왜냐하면 북한은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김정은 정부가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많이 약해지면 김정은과의 타협이 쉬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김정은과 북한 정부의 마음 속에서는 북한이 1등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정은과 북한 정부는 오로지 부와 권력을 원하다. 그래서 북한이 약해질 때 타협을 하면 돈과 안전을 약속해야 할 것이다. 김정은과 북한 정부가 없어질 때 남한 같은 정부를 북한에 세우고 모든 북한 사람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 것 같다. 김정은의 말을 지우기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받아야지 미래에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후 북한의 경제를 더 좋게 만들고, 외국 회사들이 북한 사람과 자원을 함부로 못 써먹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때가 되어서야 정식적인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김정은이 없어져도 북한이 무너져도 통일이 이상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북한이 무너지마마자 수 많은 북한 난민들이 중국과 남한으로 들어올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한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 생각엔, 아무리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다고 해도, 아무리 힘들 것 같아도, 남북평화 통일이 한민족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김태연 학생]
* 만점학생에 대한 내용: 공부태도, 모의고사 준비의 특이점, 미국학교의 특별활동 등
김태연 학생 소감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라서 무척 기쁘며 앞으로도 한글을 더 많이, 열심히 배워야 할 동기가 생긴것 같습니다. 평일에 거의 만나지 못하는 한국 사람들을 주말에 한국학교에서 만나고 한국학교에서 비슷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한국 오락 프로그램 이야기도 하면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어릴 땐 한국 동요와 동화를 많이 배워서 좋았고, 조금 더 커가니 중요한 한국역사와 문화를 배워서 우리 나라에 대한 새로운 면을 많이 알아가고 있는데 요즘은 한국학교에서 사물놀이도 배우고 있어서 좋습니다.
공부태도 및 준비
두 살 때 부모님을 따라서 미국에 와서 어렸을 때는 한글 동화책을 밤마다 엄마가 읽어 주셨고 아빠가 차에서 한국 동요나 가요를 틀어주셔서 많이 듣고 자랐는데 집에서 부모님이 꼭 한국말만 해야한다고 해서 동생과 꼭 한국말만 하고 주말이면 꼭 한국 티브이도 보고 매주 한국에 전화하는 부모님 덕분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한글로 통화도 하면서 한국말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만점을 받은 만큼 앞으로 한국어 실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준이 높은 한국책을 더 자주 읽고 한국 영화도 보고 한국 신문도 읽으려고 노력하며 한국에도 자주 가보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류민희 담임 교사(고급1과정 금강반)의 소감
태연이는 한국어 뿐 아니라 한국사와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수업에 참여하여 본인의 지식을 친구들과 나누는 것을 즐기는 학생입니다.
토요일 오전에 있는 오케스트라 연습으로 인해 한 시간 정도 늦게 한국학교에 도착하는 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한국학교 숙제와 퀴즈 준비를 소홀히 한 적이 없는 태연이에게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태연이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문화적으로 성숙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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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작문대회 특강1부문 (기초2과정) 대상 수상작
제목: 생일파티 (기초2과정 토끼반 김수현)
풍선이 커
케이크가 종아요
선물은 소중해요
친구들이 소중해요
친구들이 재일 좋아요
쌔상의서 조은거는 파티
6시가 대면 친구들이 가요
선물마니마니 각구십퍼요
파티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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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작문대회 특강2 부문 (기초3과정) 대상 수상작
제목: 내가 좋아하는 음식 (기초3과정 금도끼반 허진)
나는 딸기를 좋아해요. 외나면 달달하고 맛있어요.
바나나도 좋아요. 외나면 노랑색을 좋아하고 과일을 너무 좋아해요.
내가 달걀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외나면 맜잇고 달콤해요. 닥다리를 헐신 더 좋아해요.
딸기보다, 바나나보다, 달걀보다 외나면 나 한태는 머무 맛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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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작문대회 특강3부문(기초4과정) 공동 대상 수상작(1)
제목: 봄 (기초4과정 놀부반 박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