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 동포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각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회장 남일▪이사장 오인식)는 지난 24일(토요일) 150명의 교사와 학부모 및 교육계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2021년도 전반기 뉴잉글랜드 지역 한국학교 교사 및 학부모 대상 강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박현아 간사의 사회와 NE한국학교 학생들의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개회순서에 이어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한국반 한예린 학생이 선생님께 드리는 헌정시인 ‘스승’을 낭독해 감동을 선사했고 이어 학생과 교사 대표의 ‘우리 한글’과 ‘너와 나 우리 함께’ 공연 등 2세 교육을 위해 수고하시는 각 학교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연수회가 시작됐는데 개회사를 맡은 강상철 부회장은 “현장 수업 준비 때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준비하시며 한편으론 학생들이 잘 배우고 있는지 늘 마음 고생이 끊이지 않는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바쁜 일정 중에도 흔쾌히 강연을 맡아주신 강철민 박사님과 조세핀 김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NE지역 동포 2세 교육에 대한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재외동포재단과 보스턴 총영사관 유기준 총영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스턴 총영사관 이현우 부총영사도 “각 학교가 팬데믹으로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동포 2세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뉴잉글랜드 지역의 각 학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교사 연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해주신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협의회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축사를 대신했다. 이어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김선미 총회장은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는 지난 해 어려운 환경임에도 소속 한국학교 선생님들의 숨겨진 능력과 열정으로 기존의 교육환경을 짧은 시간에 비대면 교육으로 바꾸며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협의회로서 재미한국학교협의회도 이에 발맞추어 올 여름 제 39회 학술대회를 알차고 효과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니 많이 참가해 주기를 바라며 오늘 특별한 뜻 깊은 연수회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남일 회장은 참가 학교와 참여 및 후원 단체의 소개 및 감사인사와 함께 “봄 정기 연수회는 자녀와 부모세대 간의 문화, 언어 및 시대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문제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해 ‘애착과정, 오른쪽 뇌와 애착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의 주제로 정신의학과 전문의 강철민 박사가 첫 번째 강의를, 하버드 교육대학원 조세핀 김 교수의 ‘한국 이민자 부모와 1.5 및 2세대 자녀들의 문화차이와 이해’ 강연으로 이어지는데 오늘 연수회는 모두에게 상당히 친밀하면서도 자녀 교육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니 참석자 모두 뜻 싶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현아 간사의 강사 소개 후 시작된 첫 번째 강연에서 강철민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교육의 추세가 관계적이며 감정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오른쪽 뇌에 대한 연구보다는 논리적 분석적 합리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왼쪽 뇌에 대한 분석을 더 강조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는 언어와 과학 부문을 보다 집중해서 교육시키려는 경향으로 인한 결과였으나 최근에는 감정과 창의성, 예술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의 발달이 유아교육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며 2세 이하 때의 애착교육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됨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이는 부모 자식간, 선생님과 학생간에 있어 지금까지는 지식에 대하여 더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관계적인 측면, 정서적인 측면이 잘 정립되어야 왼쪽 뇌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결과적으로 안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녀교육에 있어 굉장히 중요함을 인식하게 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철민 박사는 “학생들은 스스로 보면서 배우는 ‘관찰학습’을 통해 보다 많은 지식을 얻게 되는데 이는 부모나 교육자 본인의 편안함과 안정감이 2세 교육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되고 이는 마치 밭이 좋아야 나무가 잘 자라고 풀도 잘 자라듯이 오른쪽 뇌 발달이 왼쪽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쪽으로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아무리 훌륭한 부모도 하루에 30% 밖엔 자녀를 잘 대하지 못하고 있는데 2세들의 사회화 과정 정서교육을 가르칠 때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교육하되 자존감과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따뜻함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첫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조세핀 김 교수는 강철민 박사의 강연을 들으면서 본인은 30퍼센트도 안 될 것 같아 걱정했다고 말하고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겪었던 문화적 차이로 인한 혼란과 어려움,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겪었던 혼란으로 인한 어려움을 소회하며 “미국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2세들이 미국문화도 잘 접하고 이해해야 하고 한국 문화도 잘 이해해서 양쪽을 다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한국 학생이 많은 지역의 학교에서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자녀들이 성장하면 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와 자녀간 이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국과 미국 두 문화의 상이점을 이모티콘 차이로 비교하면서 “서구 문화는 입에서 나오지만 한국의 문화는 눈에서 나온다. 미국 사람들은 기쁘면 그냥 웃고, 슬프면 슬프다고 울며, 말로 표현을 자유롭게 하지만 한국 사람은 눈빛으로 표현하며 ‘척’할 때가 많다.”고 강조하고 “집단과 연령, 상하가 한국 문화에서는 너무나 중요하고 눈치껏 해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도 상대방의 연령을 먼저 알고 싶어하는데 이는 집단에서 상대에게 존대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해야 결례가 되지 않는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문화 쪽으로 보면 부모님, 선생님은 예전에는 하늘같은 대상이었고 따지는 것이란 없었지만 서구 문화는 대통령이 옆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고 시시콜콜한 질문들도 던질 수 있는 큰 차이가 있는데 우리의 자녀는 그런 문화 속에 살고 있음을 부모세대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의 언어적인 부분을 봐도 한국 문화에서는 절대 불가하지만 서구 문화에서는 나이와 계급에 관계없이 호칭이 ‘You’로 같고 그렇게 늘 배우고 쓰고 있어서 2세들의 언행으로 인해 쉽게 오해할 수 있고 작은 문화적인 차이에 따라 서로의 거리감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 진지하게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조세핀 김 교수는 “부모는 ‘눈’으로만 마음을 전하기 보다는 ‘말’로 자주 마음을 표현하여 상이한 문화차이를 이해토록 하여 자녀가 성장하면서 이로 인한 정체성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고 ‘아시안 혐오’ 관련 질문에는 “사실,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아시안 혐오와 관련된 사건이 있어왔으나 다치고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김으로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오르며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우리 자녀가 직접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역할분담’방법을 통해 자녀와 함께 대처 방안을 교육시키고 이해 가능한 연령이라면 ‘열린 대화’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솔직하게 알려주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학부모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선생님들도 상이한 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게 됨은 물론 자녀들도 학교에서 양쪽 문화를 잘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소희 총무는 광고 안내에서 특별한 후원자를 소개했는데, 뉴잉글랜드 한국학교를 졸업했고 보스톤 컬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시카고에서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고 있는 오인희 차세대 교사가 선생님들의 교사연수회를 위해 후원금을 보냈다고 감동의 소식을 전했고 이어 앞으로의 협의회 일정을 소개했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협의회는 5월 8일 2021년도 뉴잉글랜드지역 글짓기 대회-손글씨 대회 및 나의 꿈 말하기-NE지역 대표 선발대회가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5월 1일까지 ( https://forms.gle/qGhkBsYwivGzwPJr9 )으로 하면 된다. 이와 함께 2021나라사랑-우리사랑’의 4가지 특강 시리즈 중 제 1강 ‘문화와 정체성의 이름, 동해’에 이은 제 2강 ‘자녀사랑’에 이어 다음 3강은 5월 2일(일) 저녁에 있을 ‘한국의 소중한 영토, 독도 이야기’로 서울대 법대 이근관 교수의 강연으로 준비되고, 제 4강은 오는 6월 26일 역사학자 장규식 교수의 ‘미국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에 관한 강연이 이어진다고 밝히고 ‘우리의 것, 우리의 영토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에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의회 가입 및 행사 참여 문의는 (508) 523-5389 또는 홈페이지 www.naks-ne.org 또는 (508) 523-5389, koreanschool.ne.boston@gmail.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