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익힌 한글을 마음껏 자랑하는 즐거운 대회

뉴잉글랜드한국학교는 지난 11월 23일 토요일 2019년도 어린이 동화구연 및 암송대회를 개최하여 아름다운 동시와 재미난 동화로 아쉬운 가을을 떠나보냈다.
이정설 교사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후 보스턴 총영사관 이현우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2019년도 어린이 동화구연 및 동시암송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학부모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후 "한글, 훈민정음은 유네스코가 1997년 10월 1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킨 세계적인 보물"이라며 "2세들이 영어와 한글을 모두 유창하게 사용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세계에 단 28개 밖에 남아있지 않은 문자 시스템 중에서 세계인들의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한글은 쓰기 쉽고 과학적인 글자이기 때문" 이라고 밝히고 “한글은 여러분 부모의 나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중에 성장해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니 참가 학생들 모두 교실과 가정에 배우고 익힌 한글을 마음껏 자랑하는 즐거운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이어 학교를 방문한 MA한인회 박찬모 사무총장 및 임원단은 연말행사에 관한 안내 후에 NE지역 2세 교육을 위해 MA한인회의 적극적인 후원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동화구연부터 시작됐는데 긴장된 모습으로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안효기, 현기, 윤기 팀의 ‘내 이름은 김치’에 이어 ‘아기돼지 삼형제(장건), ‘방귀쟁이 며느리(류아린)’ 등 재미난 동화-수필 구연이 이어지자 학부모들은 이내 환호하며 큰 박수로 격려했고 개인 및 단체 동시암송 및 동시 학급발표 부문에서는 ‘귀뚜라미와 나와(윤동주)’, ‘엄마하고(박목월)’, ‘보름달(이종문)’, ‘오는 길(피천득)’, ‘그리운 언덕/눈 내리는 밤(강소쳔)’, ‘그냥(문삼석)’, ‘겨울밤(박경중)’, ‘아빠와 딸(정연복)’, ‘사자(최승호)’, ‘우리가 눈밭이라면(안도현)’, ‘눈 위를 가면(원우연)’, ‘가을은 참말 무서워요(홍우희)’ 등 잘 알려진 동시는 물론 고급과정 학생들의 ‘금준미주천인혈 (춘향전 중)’, ‘개를 여나문이나 기르되 (시조)’, ‘창 내고쟈 창을 내고쟈 (시조)’ 암송에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고 ‘꿈’, ‘낙엽’ 등 2세들의 창작시들도 암송됐는데 성인1반 제이슨 바라게이토 학생이 ‘낙엽(조선반-한예린 시)’을 멋지게 낭송하자 가장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 심사는 오인식 NAKS-NE협의회 이사, 임선희 학부모회장, 변옥화 전회장, 작문교육부 유미선, 이승현, 김자영 교사가 맡았고 행사를 참관한 고성민 교육영사는 “멋지게 발표하는 모습도 대견했지만 자녀를 올곧고 잘 키워주시고 교육시켜 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어를 재미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동화구연 전체 대상은 ‘내 이름은 김치’ 구연한 안효기-현기-윤기 팀이 받았고 동시암송부문 전체 대상은 창작 ‘어이없는 놈’을 암송한 조선반 이준호 학생이 차지했다. 동시암송 부문대상은 조은(기초1-2부문), 콜렛 페나치(기초3-4부문), 김이현(초급부문), 이혜린(중고급부문) 학생이 받았고, 동시단체 암송부문 대상은 이준호-이혜린 팀이, 동시 학급부문 대상은 ‘나뭇잎’을 암송한 신라-1반(지도 홍순주 교사)이 받았다. 수상자 명단과 관련 사진 및 동영상은 학교 홈페이지(www.ksneusa.org)에서 볼 수 있다.
개교 45주년을 맞는 뉴잉글랜드 두 번째 한국학교의 문화행사는 12월 14일에 개최되는 제 19회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주최 ‘꿈을 그린 노래대회’라고 하며 봄학기 등록은 1월 4일부터 시작되고 입학문의는 전화 (508) 523-5389 또는 koreanschool.ne@gmail.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