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S 뉴스 브리핑 / 6월 21일 (수요일)
文대통령 “北인권 개탄” 북한 억류 한국인 즉각 석방 촉구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간) 숨지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웜비어를 살해했는지 확실하게 알 수는 없으나 웜비어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북한 당국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웜비어를 부당하고, 잔인하게 대우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가 있다”면서 “북한의 그 같은 잔인한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과 미국인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웜비어군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혁신 작업 착수…혁신 TF 구성 지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본격적인 외교부 혁신 작업에 착수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은 취임 직후 외교부 조직과 인적 쇄신을 위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며 "지시에 따라 외교부 혁신 TF 구성 등을 포함한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신속히 TF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문서작성과 결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정책결정을 위한 생산적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대기성 야근과 주말근무가 업무에 대한 헌신으로 평가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일은 미련없이 정리하고 필요한 일은 제대로 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를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며 "근무 기강과 긴장감,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재외공관장 160여명 최근 일괄 사표…
160여명의 재외공관장들이 최근 외교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장관 취임 직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며 "공석인 재외공관을 제외한 재외공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여야 구분없이 정권이 바뀌면 재신임 절차에 따라 사표를 내게 돼 있다"며 "다만 사표를 낸다고 해서 전원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관장들은 늦어도 이번 주중에 사표 제출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공관장 인사에서 물갈이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文정부, 주사파 운동권 정부 오래 못간다 “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0일 “어차피 이 정권은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면 오래 못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초·재선 모임 주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처럼 말하고, “떠난 민심을 우리가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해 이 당을 쇄신하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노무현 정부 때는 엉겁결에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정부가) 우파와 타협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절대 타협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우리가 원내 투쟁만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운동권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릴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주사파·운동권 정부에 맞서 유류세 인하, 담뱃세 인하 법률을 한국당 이름으로 내고 총력 투쟁하라”고 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당내 주류인 친박계에 대해선 “친박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 친박의 성격을 국정파탄을 일으킨 핵심 친박과 국정 지지세력인 나머지 친박은 별개이므로 구분해야 한다”며 “국정 파탄에 앞장섰거나 관여했던 사람은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재명,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입각하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선 경선 이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조용히 지냈다. 법무부 장관 등 발탁설이 있으나, 입각은 안 한다.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통한 중앙 정치 무대로의 진출도 생각 없다”고 잘라말했다. 최근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안경환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장관 후보로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이 시장을 공개적으로 추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경기도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 당시 임창렬 지사 이후 10년 넘게 보수 진영에서 차지했다. ‘민주·개혁 세력이 서울시장을 지키는 것보다 경기도를 탈환하는 것이 더 의미가 크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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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웜비어 살해"…북·미 관계 최악 치닫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웜비어의 사망을 보고받은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인생에서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며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대북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미국은 반드시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북한이 불법 구금 중인 나머지 3명의 미국인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웜비어는 김정은 정권에 살해당했다”며 “미국은 적대 정권에 의한 자국 시민의 살해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웜비어 사망을 계기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전망이다. 국무부는 미·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중국 측에 대북제재 강화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행동을 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가장 집중하는 것이고, 이번주 중국과의 대화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美의회 긴급 청문회… ‘웜비어 사망’ 커지는 분노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이후 미국에서 대북 압박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웜비어의 유족은 20일(현지시간) 부검을 거부하고 22일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그의 장례식 날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인들은 이날 웜비어 애도와 함께 북한을 향한 분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2014년 북한에 억류됐다 6개월 만에 풀려난 제프리 파울은 “웜비어의 죽음은 미국 전체의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2012년 북한에 억류됐다 2년 만에 송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도 웜비어의 사망을 애도했다.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무부가 북한 여행 금지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와중에 상원과 하원의 관련 상임위원장들은 일제히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美공화당, 보궐선거 뜻밖의 승리… 힘 받은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인 조지아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뜻밖의 역전승을 거뒀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선거에서 공화당의 캐런 핸델(55·여)이 51.9%를 득표, 48.1%를 획득한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30)를 이겼다. 조지아주 국무장관 출신인 핸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당선 일성을 터뜨렸다.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장관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 국정운영 ‘신임투표’,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초전’으로 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 국민적 주목을 받아 왔다.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과 공화당의 거대한 승리’라는 폭스뉴스의 평가를 옮겨 싣는가 하면 “가짜 뉴스와 돈도 쓸모없었다”고 민주당을 조롱했다. WP는 “민주당의 반트럼프 캠페인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경화 "북핵대응 모든 과정서 한미공조 최우선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향후 북핵 대응의 모든 과정에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양국 간 공조를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및 북핵 문제 대응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 동맹이 지난 60여년간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평화·안보를 위한 핵심축(linchpin)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으로서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스 회장은 "한국은 지난 60여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함께 싸워온 미국의 혈맹으로서, 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를 바탕으로 정치·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동맹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버 창업자 캘러닉, 결국 CEO 사퇴
막말 파문과 성추문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휴직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40)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20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버 대변인은 이날 캘러닉 CEO가 일부 투자자들의 사퇴 압력을 수용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캘러닉 CEO는 앞서 지난 13일 우버의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휴직계를 제출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근본적 쇄신안으로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사퇴요구를 '반란(revolt)'이라고 표현했다. 캘러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데는 투자자들의 불신이 그만큼 팽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캘러닉은 평소 성격이 급하고, 다툼을 자주 벌이는 편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글로벌 기업을 운영할 품성을 갖추고 있는 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는 앞서 지난 2월에는 슈퍼볼 게임을 보고 귀가하는 길에 탑승한 우버 차량 기사와 ‘거친 설전'을 벌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