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면 비내리는 창가를 바라보며 지나가는 차들과 사람들을 안주삼아 맥주한잔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게 된다. 한국에서야 집을 나서면 사방천지가 술집이요 맛집이니 맥주 한잔 생각나면 근처 친구에게 전화하고 외투 걸쳐입고 나서면 그만이다.  하지만 십년, 이십년을 살아도 내 동네, 우리 동네가 될 수 없는 보스턴에서는 기나긴 가을밤에 분위기 잡아보며 간단히 맥주 한잔 하기가 만만치는 않다. 그저 냉장고에 오래 전 사 놓은 맥주 한캔 꺼내들고 잠 자려고 준비하는 와이프 옆구리 찔러 앉혀놓고 묵묵히 맥주를 마시는게 전부일 때가 많다.

이제 고향에서 즐기던 “치맥”이 생각난다면 동네 한바퀴 돌아보자! 

 

보스턴 동네 동네마다 소위 말 하는 선술집(동네 BAR)이 하나씩은 꼭 있다. 물론 한국의 맥주집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만 일과 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커다란 TV앞에 모여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 중계를 함께 보며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나누는 동네 사랑방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시끌 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뭐라고 떠드는지 도통 알 수는 없지만 달랑 맥주 한잔 시켜놓고 옆 사람들과 연신 신나게 떠들어 댄다.  한국과 많이 틀린 점은 한국은 대부분 함께 온 친구나 일행끼리만  대화를 나누는데 이곳은 생전 처음 본 사람에게도 말을 걸어온다는 것이다.  조용히 혼자 마시고 싶을 때를 제외하곤 이들과 어울려 손짓 발짓 해 가며 함께 떠들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동네 바(BAR)는 주로 이탈리아계나 아이리시계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안주와 요리가 준비되어있다. 단지 술 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한국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일석이조가 아닌가 한다.  간단히 먹고자 할때는 바싹 구운 치킨윙에 버펄로, 하니머스타드 등 각종 소스를 옆에 놓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하는것도 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맥주 종류도 무지하게 많으니 골라가며 맛 보는 재미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깊어가는 보스턴의 가을 밤 사랑하는 와프와, 아니면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즐겁게 함께 나눌 좋은 친구와, 그것도 아니면 깊은 가을밤의 고독을 오롯이 혼자 느껴보며 바삭한 치킨과 맥주 한잔 함도 보스턴의 생할을 즐기는 낙이 아닐까 한다.

 

단 보스턴에는 대리운전이 없는 대신 한국처럼 길을 막고 음주측정을 하지 않으니 취할 정도가 아닌 기분 삼삼한 정도로 마시고 일찍 귀가 함도 와이프에게 사랑받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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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Life Story

보스턴 라이프 스토리는 보스턴 한인들의 소소한 삶을 정감있게 표현하여 함께 공유하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보스턴의 삶을 소개하고자 하는 사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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