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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복의 영시(英詩)  산책

장용복 선생님은 지난 4년간 뉴잉글랜드 한인회보에 <오페라 산책>, <서양 명화 산책>, <서양 고전 문학 산책>, <한국 서예 산책> 등을 기고하여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사를 제공해 왔습니다. 작년(2016년) 말에는 심장마비로 큰 수술을 받으셨는데 완쾌되기도 전에 집필하신 <장용복의 영시 산책>을 보스턴라이프스토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15회 셰익스피어 (Shakespeare 1564-1616) (3)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16번>도 <소네트 18번>과 같이 가장 많이 알려졌고 가장 사랑받고 있는 사랑에 관한 시이다. 사랑이란 무었인가? 아마도 인생이란 무었인가 다음으로 진지한 문제일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사랑이 로맨틱한 것인가 아니면 플라토닉한 것인가, 성적인 것인가 아니면 지적인 것인가 라는 질문에 매달리지 않고, 진정한 사랑은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제1聯을 이해하려면 그 당시의 결혼식을 알아야 한다. 영국교회 법에 의하면 결혼 전에 널리 공고를 해서 아무런 하자가 없어야 결혼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교회법을 지키고 있다.) 두째 行에 나오는 impediments 는 그런 하자를 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연은 두사람의 결혼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고,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 (marriage of true minds) 을 결혼식에 隱喩한 것이다.

<소네트 116번> 김철수 역

 

진실한 마음을 가진 연인들의 결혼에

나는 결코 혼인장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리라.

상황이 바뀌면 변하거나 강요에 굴복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Admit impediments. Love is not love

Which alters when it alteration finds

Or bends with the remover to remove.

 

아니, 사랑은 폭풍치는 날에도 끄떡하지 않는

언제나 변함없는 고정된 지표,

표류하는 조각배를 인도하는 별,

그 높이는 알 수 있어도 그 가치 아는 자 아무도 없어라.

 

O no, it is an ever fixed mark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It is the star to every wandering bark,

Whose worth's unknown although his height be taken.

 

사랑은 시간의 어릿광대가 아닌 것을, 장미 빛 입술과 뺨이

시간의 휘어진 낫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사랑은 짧은 세월과 더불어 변하는 일 없이

심지어는 최후의 심판날까지 존속한다.

 

Love's not Time's fool, though rosy lips and cheeks

Within his bending sickle's compass come;

Love alters not with his brief hours and weeks,

But bears it out even to the edge of doom.

 

만일 이것이 거짓임을 나에게 증명해 보인 자 있었다면

나는 시를 쓰지도 않았으려니와 사랑하려는 사람도 없었으리라.

 

If this be error and upon me proved,

I never writ, nor no man ever loved.

 

    제2연에서는 사랑을 하늘에서 자리를 바꾸지 않는 북극성에 비교하였다. 폭풍의 바다에 떠있는 배의 길잡이가 되듯 사랑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다. 제3연에서는 죽음의 사자(Grim Reaper)를 등장시킨다. 검은 옷을 입고 꼬리 달린 검은 모자를 쓰고 구부러진 낫(bending sickle)을 들고 다니며 목숨을 빼앗는 이 무시무시한 유령이 시간인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시간을 초월하고 영원하다는 것이다. 제4연은 결론이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면 그래서 이것이 증명이 되었다면 話者는 이 시를 쓰지도 않았거니와 아무도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소네트의 구조는 셰익스피어의 딴 소네트와 마찬가지로 모든 行이 10 음절로 되어 있다. 脚韻은 abab / cdcd / efef / gg 인데, love 와 remove, come 과 doom 은 완전한 각운이 아니기 때문에 slant rhyme 이라 부른다. 頭韻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이 정도에서 끝내고, 그의 연극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를 골라본다. 그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극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인 햄릿이 나오고, 가장 유명한 대사인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이것이 문제로다" 라는 대사가 나오는 가장 유명한 연극이다.

 

    <햄릿>도, 셰익스피어의 딴 많은 연극과 마찬가지로 소재를 옛 이야기에서 빌려 왔다. 9세기에 있던 이야기로, 암렛이라는 젊은 청년이 미친척하면서 아버지를 살해한 자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암렛(Amleth)이 햄릿(Hamlet)이 된 것이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취한 아버지의 동생을 죽이려고 미친척하며 기회를 노린다. 햄릿은 제2막에서 애인 오필리아에게 편지를 보낸다.

 

<햄릿 2막 2장>

 

별들이 불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해가 움직인다는 것을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이라고 의심해도

내 사랑 결코 의심하지 마오.

 

Doubt thou the stars are fire;

Doubt that the sun doth move;

Doubt truth to be a liar;

But never doubt I love.

 

오, 오펠리아여,

나는 이런 시를 잘 쓸 줄 몰라요.

나의 감정을 시로 표현할 재간이 없군요.

그러나 당신을 가장, 가장 중에도 가장,

사랑한다는 것을, 오, 믿어 주어요. 안녕

 

O dear Ophelia,

I am ill at these numbers.

I have not art to reckon my groans,

but that I love thee best,

oh, most best, believe it. Adieu.

 

    제3막에서 살아야 할지 죽어야 할지의 기로에 서서 독백을 한다.

 

<햄릿 3막 1장> 이재호 역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포악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 속에서 참는 것이 더 고상한가

아니면 고난의 바다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어

반대하여 이를 근절시키는 것이 더 고상한가?

 

To be, or not to be - that is the question:

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

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

Or to take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And by opposing end them.

 

죽는 것은 잠자는 것, 그뿐이다.

만일 잠듦으로써 우리가 마음의 고통과

육체가 상속받은 수천 가지 피치 못할 충격을

끝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열렬히 바랄만한 극치로다.

 

To die - to sleep - No more;

And by a sleep to say we end the heartache,

And the thousand natural shocks

That flesh is heir to. 'Tis a consummation

Devoutly to be wish'd.

 

    마지막으로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브루투스와 안토니의 유명한 연설 일부를 소개한다.

 

<줄리어스 시저 3막2장>

 

(브루투스) 나는 시저를 덜 사랑한게 아니고 로마를 더 사랑했습니다. 시저가 살아서 여러분들이 노예로 죽기 원합니까, 시저가 죽고 자유민으로 살기를 원합니까?

 

Not that I loved Caesar less, but that I loved Rome more. Had you rather Caesar were living and die all slaves, than that Caesar were dead to live all freemen?

 

(안토니) 여러분들의 귀를 빌립시다. 나는 시저를 칭찬하러 온 것이 아니고 그를 묻으러 왔습니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죄악은 그들이 죽어서도 살아 남습니다. 그렇지만 선한 일들은 뼈와 함께 묻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그 선행이 시저와 함께 남도록 합시다.

 

Friends, Romans, countrymen, lend me your ears; I come to bury Caesar, not to praise him; The evil that men do lives after them, The good is oft interred with their bones, So let it be with Caesar.

 

    브루터스는 시저의 야심 때문에 시저를 죽였다고 연설하지만, 안토니의 뛰어난 웅변으로 군중들은 시저의 죽음에 분노해 폭도로 변하고, 브루터스는 자살, 안토니는 권력뿐만 아니라 클레오파트라까지 물려 받는다.

Boston Lif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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