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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terview

김성혁 목사

(스미스 컬리지, 전(17기)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회장)

평화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과 노력

김성혁 목사는 지난 2년(2013~2014) 동안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보스턴 협의회 회장 직을 맡아오면서 평화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지금은 임기를 마치고 소속인 스미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의 신앙문제 상담과 종교 활동을 지도하고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 “통일은 한민족이 반도에서 대륙으로 뻗어가는 민족 중흥의 계기가 될 것이다.” “통일은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재미동포는 한인 커뮤니티의 결속 강화와 정치력 신장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정치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 목사의 주장이다. 그를 만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한인권문제와 평화통일 노력에 앞장서는 김성혁 목사

Q: 지난 두 해 동안 맡아오신 민주평통 자문위원 보스턴 협의회 회장,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가?

 

A: 평화 통일에 대한 뉴잉글랜드 보스턴 지역 교민의 의견을 듣고 모아 한국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과 의지를 동포 사회에 전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세미나와 강연회 등 통일을 위한 교육 활동을 통해 현지 교민 사회에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한다. 통일을 위한 포럼이나 강연회 세미나 등을 열어 우리의 뜻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도 하고 지역사회 봉사 활동도 한다.

 

 

북한인권 강연회 등 열어

 

Q: 지난 2년 활동을 하시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오준 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초빙 강연회를 들 수 있다. 오대사는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유엔에서 북한 동포의 인권은 우리에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요지의 감동적인 연설을 해서 국제 사회의 심금을 울린 분이다.

그 분을 초빙해 하버드 대학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강연회를 함으로써 동포사회 인사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인사들에게 남북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한반도 안정이 국제 정세 안정에 얼마나 중요한 지 등을 알린 것은 보람 있는 일이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 인권 위원회 사무총장과 하버드 대 황우성 박사를 초빙해 북한의 권력 세습과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한 포럼과 강연회를 연 것도 임기 중 잊을 수 없는 일이다.

 

Q: 통일에 대한 열망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줄어들고 있다. 젊은 층 가운데는 통일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는 이도 있는데 … 통일은 해야 하는가?

 

A: 반드시 해야 한다. 내 부모님 고향이 이북인데,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 분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게 고향이고, 두고 온 가족, 친척, 친구들이다. 그런 분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하지만 통일을 해야 하는 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다. 분단으로 인한 손실이 너무나 크다.

 

어떤 사람들은 통일 비용을 말 하지만 그 보다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더 크다. 쓸데 없는 대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기회의 손실이 너무나 크다.

통일을 하면 더 많은 투자 유치가 가능해진다는 건 너무나 명확하다. 일자리가 많아지리라는 것도 분명하다. 남한의 젊은이에게나 북한의 젊은이에게나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민족의 기상을 펼치는 데도 통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현재로써는 분단 때문에 그 이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분단이 되지 않았더라면 우리 영향력은 이미 만주에까지 뻗쳐 있을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한반도에만 있지 않다. 통일이 되면 우리의 힘은 중국으로 러시아로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게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통일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는 젊은이라면 패기도 야망도 꿈도 없는 사람이다.

종북 선동 대비 교육 필요

 

Q: 한국에서는 종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한인들의 종북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 하는가? 종북 활동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하시는지?

 

A: 북한을 도움으로써 이익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 북한의 사주를 받거나 그 쪽에 이해가 있는 사람의 지시를 받는 행위가 종북 이다. 많은 종북 단체들이 평화를 위한 단체로 위장해 미국 사회에 잠입해 있다. 교민 사회를 선동해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미 동맹을 깨뜨리자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그 목적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이 한국을 돕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미 한인의 북한 방문이 종북의 계기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생사를 모르던 자식을 북한에 가서 만난 뒤 그 자식이 출세한 모습을 보고 그 뒤로 북한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으로 바뀌고, 결국 북에 이용당하게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이 북한의 전략이다.

교민의 반정부적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에 유리하도록 유도해 가려는 시도도 있다.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북한에는 우호적이면서 자유 대한민국에는 오히려 적대적이다.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나 북한의 핵 개발, 세습 왕조체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오히려 두둔한다.

 

어떤 경우에도 종북 활동은 한인 사회에 분란만 일으킬 뿐 통일운동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외 동포들이 북의 선동에 모르고 추종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사회선교에 비중

 

Q: 평통자문위원직을 맡아오셨지만 본직은 목사신데 … 프로필을 보니 목회활동 보다는 사회 선교활동을 더 많이 하신 듯 하다.

 

A: 지금은 스미스칼리지에서 학생 신앙 지도와 종교관계 상담을 하면서 사회봉사 프로그램 등을 지도 하고 있다. 학교 운영이나 업무에 필요한 의견을 제출하기도 한다.

목회 활동보다는 사회 선교 활동을 더 많이 해 온 게 사실이다. 젊은 시절 한국에 있을 때는 도시산업 선교회에서 활동했다.

 

목사로써 교회에서 신도들의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 현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좋은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군가는 교회 밖에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찾아서 정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 사회를 대상으로 한 선교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길을 택했고 그러다 보니 목회활동 보다는 사회 선교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됐다.

 

Q: 학창 시절부터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이 크셨고, 도시산업 선교회에서 활동했다고 하셨는데, 그런 활동이 당시 암암리에 활동하던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운동과는 분명히 구분이 되는 것인가?

 

A: 당연히 다르다. 내가 학생이던 1970년대는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의 성공에 힘입어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난 시기였다. 수출과 사회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생활 수준 전반이 향상 된 시기 이다. 모든 면에서 북한을 앞섰을 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 대열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도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어두운 면이 있었다. 부의 재분배 문제나 소외계층 문제 같은 사회적 문제가 새로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를 시정해보자는 노력이 사회 구석 구석에서 일어났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도시산업선교회 활동이다.

 

그런가 하면 이런 문제의 틈을 이용해 이른바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이념과 이를 지지하는 세력도 은연중에 활약을 했다. 그들 가운데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두 활동은 분명히 다르다. 선교의 목적은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개인을 숭배하거나 개인의 우상화가 아니다.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 강화 중요

 

Q: 지금도 한미 정치력 신장 연대에서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무슨 단체인가?

 

A: 미주 지역 한인 단체 지도자들이 모여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한인 단체의 연합체 이다. 내가 뉴잉글랜드 보스턴 한미 정치력 신장 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 한인 사회의 민원이나 한국에 관계된 중요한 이슈들을 미국 의회 등 정치권에 전해 관심을 갖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관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 내 다른 민족들은 이런 활동을 매우 활발히 하고 있는데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이런 면에서 약하다.

 

유태인은 미국 인구의 2% 정도인 600만명 밖에 안 되지만 힘과 영향력은 매우 크다. 힘을 합쳐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보고 우리도 그런 단체의 필요성을 느껴 한미정치력 신장 연대를 조직하게 됐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워싱턴에서 이 단체 전국 모임이 있어서 다녀 왔다. 미국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한인사회의 현안을 전달 했다.

 

주류사회 진출 노력 필요

 

Q: 우리 한인 사회는 영향력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정치 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깊이 동화하고 개입하면서 주류 사회로 진출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벌어서 애들 공부 시키고 세금 열심히 내 왔지만 이제부터는 그 세금을 어떻게 써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 그래서 풍요롭고 윤택하게 사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이제는 우리도 지배계층으로 진출해야 한다. 정치인과 언론인, 외교관 등 파워가 있는 분야로 나아갈 인재를 키우고 지원해서 배출해야 한다. 사회 운동가도 나와야 한다. 정책결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회 청문회나 사회 활동에도 참가해야 하는데 그럴 역량이 있는 한인이 많지 않다. 그럴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미 의회에 한국계 젊은이들 40여명이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대가 크다. 이런 인재가 10배 이상 많아져야 한다. 이런 젊은이들이 정계로 진출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Q: 미국에는 언제 오셨는지  가족은?

 

A: 1979년에 왔다. 한국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은사의 주선으로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 강사 자리를 얻었다. 그 곳에서 한국 문화와 종교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다. LA 로 이주했고, 보스턴에서 목회 활동을 하시던 분의 초대로 보스턴으로 오게 됐다. 목회 활동을 하던 중 스미스 칼리지의 제안으로 지금의 일을 맡게 됐다. 

 

지난 1977년 결혼 해서 딸만 셋이다. 첫째는 MIT에서 근무하고 둘째는 국제 변호사 이다. 막내는 MBA 하면서 재정 컨설턴트로 중국 상해에 서 근무 중이다. 큰 애는 곧 결혼을 할 예정이다.

인생, 넓고 긴 안목으로…

 

Q: 이제 인생을 60년 넘게 살아 오셨는데, “지난 시절 생각해 보니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 그런 생각 하신 적 있으실 텐데 …

 

A: 학창 시절에 운동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는 유도 선수로 전국 대회 우승을 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대학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 부모님께서 내가 목사가 되기를 바라셨고 나도 그러길 바랬으니 원하는 대로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번 결단의 순간 순간에는 뭔가 나를 움직이는 힘이 작용해서, 그 힘에 의해 내 인생이 결정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교파나 종파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로운 학풍의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된 것도 그렇고, 젊은 시절 은사님들을 만난 걸 생각해 봐도 인생에는 어떤 섭리가 작용하는 것이 분명하다.

 

미국에 와서도 보스턴에 정착하기까지 물론 내가 선택한 부분이 많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뭔가 이끄는 힘에 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인생은 주어진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이끌림에 따라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으로 인생을 채우면 그것이 보람 있는 인생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보스턴은 유학생을 포함해 젊은이들이 많은 지역이다. 끝으로 이 지역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A: 첫째는 시야를 넓게 가지라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생을 길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

교제의 폭을 넓게 해야 한다. 한국인끼리만 어울리려 하지 말고 현지인과 어울려야 한다. 현지인과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봉사하면서 융합하기 바란다.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그 결실이 바로 오는 것은 아니다. 실력과 노력과 인내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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